이 예절은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 요리에 입김이 닿지 않도록 눈의 높이까지 올려 옮기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발 밑을 보는 것이 어려웠는데 예전의 타타미는 상당히 높고 두꺼워 거기서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남자는 3걸음 반, 여자는 4∼5걸음으로 걷는 법이 생겼다. 타타미의 가장자리에는 개인의 영역을 나타내는 경계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밟으면 공간의 질서를 무너지게 하고, 개인의 정신적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서거나 앉거나 하는 동작도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항상 등을 펴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식사자리에서도 예의 범절이 따로 있었다. 특히 사람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매우 긴장되는 것이었다. 지나치게 정확한 예의에 신경 쓰게 되면 먹은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없지만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젓가락을 잡는 법을 살펴보자. 오른손으로 젓가락의 중간 정도를 잡고 왼손은 밑부터 일단 잡은 후, 오른손으로 다시 잡는 '삼박자'가 정식이었다. 실제로 오른손으로만 하려고 하면 놓치기 쉬운데 이렇게 하면 그렇지 않다. 식기의 뚜껑을 놓을 때도 쟁반의 옆에 앞부터 뒤쪽으로 두면 보기에 깨끗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쉽게 치울 수 있다. 술을 따를 때는 '소비바비소비'라고 한다. 무슨 주문 같지만 처음에는 가늘게, 다음에는 굵게, 마지막은 다시 가늘게 따른다는 의미이다. 처음부터 확 따르면 엎지를 수 있고, 또 마지막을 넘치지 않게 하는데 적절하다. 또 '삼사삼양'이라는 말이 있는데 권하는 것과 사양하는 것을 3번까지 하라는 것이다. 그 이상이 되면 강요하는 것이고, 사양하는 것도 도를 지나치면 실례가 된다는 것을 가리킨다.